항목 ID | GC086013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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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I am the Ki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기도 화성시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곽명숙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00년 5월 17일 - 홍사용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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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몰년 시기/일시 | 1947년 1월 17일 - 홍사용 사망 |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923년 9월 - 「나는 왕이로소이다」 『백조』 3호에 발표 |
성격 | 자유시|산문시 |
작가 | 홍사용 |
[정의]
경기도 화성시에서 유년기를 보냈던 일제 강점기 시인 홍사용이 지은 산문시.
[개설]
1923년 9월 『백조』 3호에 발표된 홍사용의 시로 산문시의 형식을 띤 자유시이다. 낭만주의 문예사조의 영향을 받았으며 인생에 대한 비애와 망국의 설움을 담고 있다.
[구성]
"나는 왕이로소이다"라는 화자의 말로 첫 연과 마지막 연이 이루어진 액자 같은 형식에 전체 9연으로 되어 있다. 자신이 쫓겨난 '눈물의 왕'이라는 것을 출생부터 성장하며 슬픔에 빠지게 된 경험들을 이야기하며 인생에 대한 비애와 망국민의 설움을 표현하고 있다.
[내용]
제1연에서 화자인 '나'는 어머니의 어여쁜 아들이기에 자신은 왕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실상은 가난한 농군의 아들이며 저승에서도 쫓겨난 "눈물의 왕"이다. 이것은 조국을 빼앗기고 살아가는 참담한 마음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제2연에서는 맨 처음 어머니가 왕에게 준 것은 사랑이고 '눈물'이라는 것과 사람은 울음 속에서 태어난다는 것을 말한다. 제3연에서도 탄생의 과정에 있었던 어머님의 피와 눈물을 말하며 인간은 태어남 자체가 비극적인 것임을 알려준다. 제4연에서 화자는 어머님을 따라 울거나 혼자 우는 것이 버릇이 되어 마침내 눈물의 왕이 되고 말았다고 한다. 제5연에서는 열한 살이 되던 어느날 죽음에 대해 느꼈던 무서움과 두려움을 말한다. 제6연에서는 상두꾼의 노래를 처음 들은 날 넘어져 울었던 경험을 들려준다. 제7연에서는 할머니 산소에 가던 날 앞으로 울지 말라는 어머니의 당부에 혼자 우는 버릇이 생겼다고 말한다. 제8연에서는 허물어진 봉화 앞에서 쫓긴 이의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많은 날 울며 지냈음을 말하며 암담한 민족의 현실에 아파함을 보여준다. 제9연에서 화자는 자신이 눈물의 왕이라고 다시 말하며 설움이 있는 땅이 그의 나라라고 끝을 맺는다.
[특징]
지체가 높은 왕이 윗 사람에게 고하듯 '-소이다' 등의 겸양의 말투를 사용하여 시적 화자가 어머니에게 자신이 '눈물의 왕'이 된 과정을 들려주고 있다. '왕'을 자처하지만 가난한 농군의 아들이며 쫓겨난 눈물의 왕이라는 점에서 비극미를 보여준다. "눈물의 왕"은 시인 자신을 두고 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고,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출생부터 성장에 이르는 자전적 서술의 성격을 갖고 있다.
홍사용의 본적지는 경기도 화성군 동탄면 석우리[돌모루]로서, 8세부터 17세 때 학업을 위해 홀로 상경하기까지 화성 지역에서 지냈다. 홍사용의 학창 시절 고향에 돌아올 때 화성에 이르는 성의 둑길을 자주 걸어오곤 했다고 한다. 자전적 서술의 성격을 갖고 있는 「나는 왕이로소이다」에는 11세 때 동무들과의 장난, 상두꾼의 소리, 봉화대, 돌부처와 뒷동산 장군바위 등이 등장하고 있어, 유년시절 동안 홍사용의 정신적인 형성이 이러한 배경에서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낭만주의적인 감상의 과잉이 두드러지기도 하지만 생명 탄생과 죽음에 대한 비극적인 인식과 더불어 망국의 비애를 표출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비극미와 함께 국권을 잃은 식민지에 대한 슬픔과 한탄을 표상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