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601239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화성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류영희

[정의]

경기도 화성 지역 가정에서 재물을 관장한다고 모셔지는 가신.

[개설]

가정신앙에서 집안 곳곳에 있으면서 재물과 복을 관장하는 신령에는 대감이라는 명칭을 붙인다. 광대감이 그 중 한 예인데, 광은 주로 곡물을 저장하는 곳으로 재물을 관장하는 대감의 성격을 갖는다. 화성 지역의 대감은 대부분 대감항아리 형태로 조사되었는데, 대감항아리의 위치는 대체로 안방 쪽 마루 귀퉁이나 광에 위치하고 있었다. 또 만신이 신사드릴 때[굿 할 때]는 가정 집 대청마루 중앙에 대감이 위치해 있다고 여겨 그 곳에 대감시루를 올린다. 이는 조상 중 가장 높은 분이 재복을 가져다 준다고 여겨 대감으로 모신 사례다.

[내용]

2005년, 2006년 조사에 의하면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 조경재씨 댁의 경우 대감항아리는 원래 마루 귀퉁이에 있었다. 이 대감항아리는 쌀 두 가마 정도가 들어갈 만큼 컸었는데 집을 새로 지으면서 크기도 작은 것으로 바꾸고, 위치도 마루에 두던 것을 김치냉장고가 들어오면서 광으로 옮겼다. 대감항아리 위에는 아무것도 올리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대감항아리 안의 쌀은 두었다가 보릿고개가 되면 가족들이 해 먹는데, 이 쌀은 밖에 내다 팔거나 다른 집 사람들에게 주면 안 된다고 한다.

남양읍 안석리, 신남리 지역에서는 대감항아리를 안방 쪽 마루 귀퉁이에 두고 한 해 농사를 지으면 방아를 찧어다 항아리 안에 쌀을 부어놓았다는 사례가 조사되었다. 이 대감항아리 안의 쌀 역시 가을에 굿할 때 퍼서 가족들끼리만 밥을 해 먹고, 다른 집에는 주지 않는다고 한다.

서신면 용두2리 세경주 마을 황영순씨 댁에서는 대감항아리를 마루 귀퉁이에 놓고 거기에 쌀을 찧어다 넣기도 했는데, 집을 새로 지으면서 밖에 내놓고 지금은 대감항아리를 위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감은 가을고사 지낼 때나 가정에서 ‘신사드릴 때’ 위하는데, 가을고사 지낼 때는 시루떡을 쪄서 우선 성주와 터주에 먼저 시루째 올리고, 그 다음 떡을 잘라 접시에 놓고 대감을 비롯한 기타 가신에게 가져다 놓는다.

장안면 석포5리에 거주하고 있는 이복남 만신에 의하면, 대감은 그 집 조상 중 가장 높은 사람을 가리킨다. 그래서 신사드릴 때 마루의 중앙에 돼지머리를 놓고 그 앞에 대감시루를 놓고 주로 차를 가지고 다니는 가족들의 안전을 빌어준다. 2006년 이후 조사된 바가 없어 현재 전승 상황을 알기 어렵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