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화성시 송산동의 용주사 효행박물관에 보관된 조선 시대 청동 시루.

[개설]

경기도 화성시 용주사의 효행박물관에 보관 중인 청동시루로, 조선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화성 용주사 청동시루'라 불렸으나, 경기도 문화재보호조례 제12조[문화재자료]에 따라 청동시루의 소유주가 여주 신륵사이므로 소유주와 지정명칭을 일치시켜 ‘여주 신륵사 청동시루’로 지정 명칭이 변경되었다.

[형태]

대형으로 편평한 저부에서 완만한 사선을 그리며 올라가다 동상부에서 한번 턱이 져 구연으로 연결된다. 신부 2곳에는 넓은 침선대가 있고, 위쪽 침선대 가까이에 2개의 손잡이가 달려 있다. 손잡이는 단면 원형의 환상으로 가로로 부착하였으며, 동체부와의 연결부에는 3개의 리벳을 삼각형 모양으로 배치하여 고정하였다.

[의의와 평가]

명문이 남아 있지 않고 도내 청동 시루 또한 비교 자료가 없어 제작시기를 파악하기 어려우나, 부산 범어사 및 상주 남장사 유제시루[鍮製甑] 등을 참고할 때 조선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사찰 유적에서 발견된 시루는 주로 불교 의식 때 공양 음식을 만들기 위하여 제작된 물품이었다는 것에서 여주 신륵사 청동시루 또한 당시 사찰의 경제력을 파악할 수 있는 민속공예자료라 할 수 있다. 2010년 3월 23일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