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60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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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하얀 |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와 백미리에서 짠지와 파래를 이용하여 만든 음식.
파래는 갈파래과에 속하는 해조로 우리나라 전체 연안에 분포한다. 가을에서 봄 사이에 안바다의 담수 영향이 있는 바닷물이 고이는 바위에 붙어 자란다. 가시파래, 갈파래, 구멍갈파래, 잎파래, 홑파래 등이 있으며, 무쳐먹고 국거리로 쓰며 어촌마을에서 김치를 담기도 한다.
짠지파래무침을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양력 3월초 채취한 파래를 민물에 여러 번 헹궈 햇볕에 말린다.
2. 말려둔 파래를 아궁이 불에 살짝 그슬려 손으로 부숴놓는다.
3. 짠지를 채 썰거나 납작하고 네모지게 썰어 찬물에 우려서 소금기를 뺀다.
4. 파래와 짠지를 섞어 들기름, 다진마늘, 깨소금을 넣어 무친다.
짠지는 무와 소금만으로 담그는데, 동치미[10월 중순]보다 먼저 담근다. 항아리에 무와 소금을 순서대로 켜켜이 쌓는다. 무가 절여지면서 물이 나오면, 생수를 더 부어 무가 완전히 잠기도록 한다. 바닷가에서 무거운 돌을 가져다가 무가 떠오르지 않도록 눌러둔다. 이르면 봄부터 채썰어 무쳐먹거나, 여름에는 납작하고 네모지게 썰어 생수를 붓고 고춧가루와 쪽파를 넣어 떠먹는다.
경기도 화성 도서 연안 지역 주민들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채소를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바다에서 파래를 채취해 반찬을 만들었다. 파래는 3월 초 아직 날씨가 차가울 때 채취하며, 생산되는 양이 적어 마을에서 부지런한 사람들만 맛볼 수 있었다. 간장과 깨소금으로 양념한 파래무침은 아이들 도시락 반찬이었고, 말린 파래에 들기름을 바르고 소금을 뿌려 김처럼 불에 구워 먹기도 했다.